댄 타이슨 레이시온 첨단제품·솔루션 부문 대표는 이날 “점점 복잡하고 치열해지는 전장 환경에서 조종사들은 임무 성공을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KAI에 첫 팬텀스트라이크 시스템을 납품한 이번 사례는 고객에게 전투에서 결정적 우위를 확보할 첨단 기술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공랭식 사격통제레이더로 질화 갈륨(GaN) 소재를 활용한다. 장거리 위협 탐지·추적과 목표물 표적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일반 사격통제레이더의 절반 수준의 비용이면서도, 고속 디지털 빔 조향과 첨단 표적 탐지, 전자전 저항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기존 AESA 레이더 대비 절반 수준의 중량으로 전투기급 화력 통제 성능을 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전투기에 탑재되는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 (출처=레이시온)
이번 FA-50용 팬텀스트라이크 초도 물량 납품으로 폴란드 수출 예정인 FA-50PL 버전 체계 통합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공군의 FA-50은 기계식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한 AIM-9L/M 버전을 사용한다. 그러나 폴란드 군이 요구하는 버전은 최신형인 AIM-9X다. 이를 위해선 레이더 개량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AIM-120(암람)을 희망하고 있다. AIM-9X의 미국 외 지역 생산 전투기 적용은 폴란드가 처음인데다, AIM-120도 FA-50 체계통합 경험이 없어 미 정부 승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폴란드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A-50GF 항공기 모습 (사진=KAI)
KAI는 폴란드에 우리 공군과 같은 사양인 FA-50GF 12대를 납품한 이후 올해 말부터 FA-50PL 버전 36대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폴란드와 미국간 무장 및 EGI 수출 협상이 지연되면서 폴란드 정부와 KAI가 수정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