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희 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은 21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자녀 결혼식 관련 논란에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게 최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는지 물으며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을 다 토해내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그리고 (관련 기관에) 화환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걸 챙기지 못한 게 자기 책임이라(고는) 얘기를 했는데,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며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그간) 이렇게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슨 저런 엄마가 다 있냐'며 모성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반박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자녀에 대해 언급하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그는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며 "그래서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본인이 하고 가급적 떨어져서 지내고 싶어 하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을 겨냥해 "박 의원이 저런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주시는 데 대해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도덕성, 자기 절제를 기초로 한 의정활동을 통해 훌륭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전날(20일)에도 박 의원은 과방위 국감에서 최 위원장 자녀가 국감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을 두고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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