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어준 ‘딴지일보’, 민심 척도…1500건 글 썼다”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후 02:3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초선 의원들에게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두고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라고 말했다.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정 대표는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라며 “그곳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방송인 김어준 씨.(사진=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이어 “이 바닥에서는 제가 (SNS 활동을) 제일 많이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다”며 “저 보고 언론에서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하는데 10년 동안 1500건을 썼다”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꾸준히 해야 한다. 이길 사람이 없다”면서 “소셜미디어(SNS)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우리는 대중 정치인이라 대중을 떠나서 결코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대중 친화적인 정치인이 되야 한다고 강조한 정 대표는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건 SNS”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 정치인은 대중의 시선으로 대중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하다 보면 반드시 안티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며 “훌륭한 정치인은 안티를 관리한다.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 대통령이 되더라.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집권여당 대표가 강성 당원들이 모인 친여 성향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로 삼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대표가 의원들 교육에서까지 하신 말씀에 대해 당이 공식적으로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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