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번엔 박범계에 토론 제안…"뭐가 무서워 도망가나"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후 02:3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도망치면서 하는 말씀이 참 길다”며 “국민들께서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 있도록 그 얘기들 저와 만나서 공개 토론하면 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 있다면 뭐가 무서워서 도망가느냐. 어제 KBS가 저와 토론할 의향도 물었는데 본인이 거절한 것 아니었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불법항소포기’ 토론하자면 왜 다 도망가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국민들도 ‘자기들 말이 맞다면 왜 도망가지’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불법 항소 포기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 정권 입장에서는 반대편 선봉에 서 있는 저의 논리를 공개 토론에서 보란 듯이 무력화하면 불리한 상황을 한 번에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렇게 창피하게 네 명 다 도망가면 국민들께서 진짜로 ‘했네, 했어’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토론 하면 민주당’이라고 ‘보수정치는 논리가 없다’면서 근거 없는 허세 부려오지 않았느냐”며 “장소는 ‘민주당사’에서 해도 좋다. 전현직 법무부 장관 넷이 같이 나와도 좋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에게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전망이 없는 한동훈씨 상태를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쓰자면 ‘긁’힌 상태(다른 사람의 농담에 타격을 입은)인가 보다”라며 “(유튜브 채널) 3프로 차원에서 대담 영상의 제목을 여러 차례 바꾸고 있는데 그것을 내가 바꾸었다고 조롱하면서 다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 사실을 왜곡해 대상자를 공격하는 정치 검사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했다.

또 조 위원장은 “한동훈씨의 칭얼거림에 응할 생각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개 사과 △대장동 수사와 한 전 대표와의 연관성 공개 △계엄 이튿날 당정대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 △증인신문 회피 의도 등을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얘기는 다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장관은) 검찰주의의 사실상 수장 격”이라며 “(대장동 사건) 2차 수사가 왜곡돼 있고 잘못돼 있다면 엄희준, 강백신과 함께 책임을 져야 되는 위치에 있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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