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UAE 'AI 허브' 도약 위한 파트너 될 것"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후 05:18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과 EPC(설계·조달·시공)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2031년 인공지능(AI)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UAE 수도 아부다비 소재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 기조 연설을 통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테크까지 첨단 산업 협력을 가속화하도록 첨단기술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18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초 발표될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에 앞서 AI·방산·우주·바이오 등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청정 에너지와 방산 협력을 고도화해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자"며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함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 그리고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고도 했다.

이어 "핵연료 정비 수행 관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UAE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하는 호혜 협력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산 분야에서도 공동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 수준을 제고해 양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 나아가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 협력이 메나(MENA)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소프트 파워 협력으로 사람과 문화의 연결을 더욱 넓혀 나가자"며 "최근 한우가 UAE에 처음 수출되면서 할랄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동 문화강국인 UAE와 소프트파워 협력을 강화해 케이(K)-컬처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이석준 CJ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 알 제유디 대외무역부장관, 알 다헤리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자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UAE의 관계는 45년 외교관계 이상을 넘어선다. 공동가치, 대화, 파트너십, 그리고 글로벌 협력 믿음을 근간으로 한다"며 "이런 원칙은 계속 우리를 이끌어주고 우리의 우정을 강화해주고, 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 회장은 "2030년대 글로벌 AI 리더를 꿈꾸는 UAE, 그리고 AI 반도체와 실용화 기술의 강국인 한국은 최적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AI 혁신 허브를 함께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알 다헤리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은 "아부다비는 첨단 제조업 파트너로서 첨단 에너지와 헬스, 생명공학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한국과 합작, 그리고 공급망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에 함께 진출할 수 있다. 양국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주변국 뿐 아니라 다른 대륙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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