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UAE서 할랄 인증 K-푸드 현장 방문…“한국 딸기가 최고”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5:54

[아부다비=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할랄 인증 K-푸드 홍보 행사장’을 찾아 현지에서 K-푸드를 알리는 업체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UAE에서 K-푸드를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등과 체험·시식에 나서는 등 한국 음식 알리기에도 주력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아부다비 주UAE 한국문화원 아리랑홀에서 열린 ‘할랄 인증 K-푸드 홍보행사’에 참석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팜 딸기부터 할랄 인증 가공식품·한우 등까지 두루 살폈다. 이날 행사는 한국문화원과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내 농식품 수출·유통 기업 등이 참여해 5개의 소규모 K-푸드 부스와 전통문화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현지 K-푸드 인플루언서와 유통업체 대표, 스마트팜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UAE 현지에서 한국산 딸기를 재배·판매하는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부스를 찾아 업체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지난 17일 동포 간담회 때 양상훈 아그로솔루션코리아 대표와 조우했던 김 여사는 “드디어 딸기 맛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사막에서 딸기를 생산하셨는데 모양도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양 대표가 “한국 설향 딸기로, 1년 내내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딸기는 한국 딸기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인 것 같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LED 조명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기구를 살펴보며 김 여사는 “이런 걸 마트에 하나 갖다 놓으셔도 좋은 아이디어 같지 않으세요.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에서 가공식품 등을 수입해 UAE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1004마트 부스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매장에 진열된 샤인머스캣과 배를 보며 “한국 배가 아삭하고 식감이 좋아서”라면서 “한국 사람이 먹는 거나 바르는 것은 다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모하메드 대통령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를 만난 일화를 언급하며 “파티마 여사께서 뭘 바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행사장 곳곳에서 한복을 입은 UAE 여성들과 만난 김 여사는 “한국말도 잘하신다. 너무 아름답다”고 인사하며 사진도 함께 촬영했다.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 등을 UAE에 판매하고 있는 사르야홀딩스 부스에서는 불닭볶음면 시식도 진행됐다. 김 여사는 “라면도 할랄 인증이 되나요”라고 물었고, 최민주 매니저는 “모두 할랄 인증을 현지에서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매워요. 매운데 맛있어. 매운 거 먹을 때 시원한 거 먹으면 맛이 없어. 더 맵더라도 계속 먹어줘야 해”라며 직접 체험했다.

UAE에 수출되는 한우 부스를 찾은 김 여사는 전용필 aT 두바이 지사장으로부터 “UAE 최초 한우 도축 인증을 받고 10월 31일 선적한 물량”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먹어봐도 될까요”라며 시식했고, 젊은 세프가 만든 한국식 수막 쌈장과 우엉 장아치, 표고버섯 장아치 등과 함께 한우를 맛보며 “식감이 되게 부드럽고 기름기가 없네”라고 평가했다.

한복 체험 코너에서는 현지 참가자와 함께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한국말도 잘하세요. 족두리까지 하셨어요. 너무 아름다우십니다”라고 인사했다. 현지인과 다과를 나누며 딸기와 배를 시식한 김 여사는 “한국 딸기가 제일 단 것 같더라고요. 아 사막에서 이걸 했잖아요.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현지인 여성들이 음식뿐 아니라 ‘폭삭 속았수다’와 같은 K-드라마를 언급하며 “우리 엄마도 봤고 많이 울었다”고 관심을 표하자, 김 여사는 “대한민국 홍보대사 하셔도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동준 기자 =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주UAE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K-푸드 홍보행사에서 스마트팜 장비로 재배한 딸기를 시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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