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AE 떠나며 아크부대 장병 격려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6:08

[아부다비=황병서 이데일리 기자,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아부다비 주둔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세계,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 국격을 올리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크부대 장병 격려행사에서 부대장 임지경 대령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격려행사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시내 호텔 8층,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진행됐다. 모래색·녹색 군복을 입은 50여 명의 장병이 반원형으로 자리했다. 모래색 아크부대 군복을 입은 이 대통령은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착석했다. 동행한 김 여사도 같은 색상의 군복 상의를 착용해 장병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군복무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건강하게 복무기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전후로 대통령과 장병들 사이의 짧은 담소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부대 방문하려 했는데 오면 귀찮다고 오지 말라고 해서 못가게 됐다”는 농담을 건네 현장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 참석자들도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

UAE 군사훈련 협력단이 정식 명칭인 아크부대는 한국이 UAE에 파견한 특수작전 교육·훈련 파견대다.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현지에 주둔해 왔고, 현재 25진 148명이 근무 중이다. UAE 연방군과의 국방 협력을 수행하며, 현지 한국인 보호 임무도 함께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은 격려행사를 마친 뒤 이집트로 이동했다. 한국·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이 대통령은 20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오찬, 카이로대학교 연설, 재외동포 및 지상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카이로대 연설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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