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AE와 혁신·지속가능·공동번영의 길 열 것”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19일, 오후 06:2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협력의 중심축을 △AI 중심 첨단산업 △청정에너지·방산 △소프트파워 협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혁신, 지속가능, 공동번영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아부다비’에서 라운드테이블이 열리게 돼 기쁘다”며 “이렇게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했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쌓아온 양국 협력의 성과를 먼저 짚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 ‘부르즈 칼리파’에는 우리 기업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고, 바라카 원전은 4호기까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부대’에서 ‘천궁-II’까지 안보·방산 협력도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진정한 형제의 나라 ‘라피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중심의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자”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까지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HBM 등 반도체 기술과 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AI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청정에너지와 방산 분야 역시 양국의 장기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 결합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연료 정비 관련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원전 산업 육성, 방산 공동개발·기술협력·현지 생산 등 협력 고도화 구상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해 양국 협력을 메나(MENA)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시키자”고 했다.

소프트파워 영역에서는 식품·콘텐츠 등 민간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두바이 K-엑스포 성황과 한우의 UAE 첫 수출을 언급하며 “할랄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UAE와 소프트파워 협력을 강화해 K-컬처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가 UAE가 세계 경제 질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혁신과 지속가능성, 공동 번영을 위한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