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된 합동특수작전부대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늠름하게 주어진 임무 잘 수행하고, 또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의 수도 아부다비 소재 호텔에서 아크부대 지휘부를 접견하고 "국민 여러분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단 것을 잊지 마시고 건강하게 복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격려 행사에는 아크부대장인 임지경 대령을 비롯한 부대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정장 대신 아크부대를 상징하는 모래색 군복의 상의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 많다"며 "전날(18일) 제가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크부대 칭찬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군복무 시간을 때우는 장소가 아니라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대원들은 아크 부대의 장비 개선을 건의했다.
폭발물처리반(EOD) 반장이자 아크부대에 세 번째 파병된 김근우 상사는 "저희는 아직 10년도 더 된 장비를 사용한다. 총기나 야지 장비, 방탄복 이런 것들이 많이 노후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EOD 장비도 그렇고 저격 총기들이 전부 구시대 장비를 사용한다"며 "UAE 부대는 지금 장비가 훨씬 더 좋아지고 전술도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EOD 반장인데 UAE군은 (폭발물 처리) 로봇이 세 개다. 1개가 고장나면 2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저희는 로봇 하나 밖에 없는데 하나가 고장나면 사용하지 못한다"며 "교류를 하면서 훈련해야 하는데 EOD(로봇) 하나가 고장나서 로봇을 UAE에 빌려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임웅순 안보실 2차장에게 "잘 챙겨봐 달라"며 "UAE 당국에서도 여러분의 체율시설 지원을 잘해주고 있는 모양이다. 부족한 것은 언제든 건의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좀 더 돈을 많이 벌고, 국방비도 늘어나면 가족 방문 프로그램도 나중에 한 번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부대원들에게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 주고 국민이 여러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기여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