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철우 지검장 임명에 "후안무치" "막 나가자는 것" 맹공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19일, 오후 10:53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대장동 1심 사건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지난 17일 박재억 수원지검장과 송강 광주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가 해당 검사장 전원을 평검사로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검찰 고위 간부의 '줄사표'가 현실화할지 법조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관여한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데 대해 "보은 인사", "막 나가자는 것", "후안무치"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7400억 원의 피해액을 대장동 범죄 일당에게 고스란히 안겨준 책임이 있는 인물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은 검찰 조직을 향한 조롱이자 국민을 향한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의 결정적 순간에 개입한 핵심 인물이 바로 오늘 임명된 신임 중앙지검장"이라며"이재명 정부는 항소 포기 사건으로 박 부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승진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지금까지 '지시한 적 없다', '아는 바 없다'로 일관해 온 이재명 정부가 정작 항소 포기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핵심 당사자를 보은인사 격으로 승진시킨 것은 항소 포기 결정의 이유와 그 배경을 스스로 설명하고 있는 것과도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인사를 서둘러 단행하는 일이 아니라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하고 책임을 밝히는 일"이라며 "이 기본을 바로잡지 않은 채 인사 단행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는 듯한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리어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항소포기의 대가로 중앙지검장 자리를 주다니.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대장동 8000억 도둑질, 범죄수익 지키기에 온 국가권력이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대검 차장 후임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대변인(구자현)을,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대변인(박철우)으로 채운 것 역시 정치 검사로 대장동 항소 포기를 암장하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라며 "부패권력이 검찰과 온 국가권력을 다 부패시키고 있다. 국민이 필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진우 의원 또한 "직권남용 혐의자 박철우가 중앙지검장? 사건 말아먹겠다는 얘기"라며 "박 부장은 이번 항소 포기 범죄의 키맨이다. 추 전 장관의 입으로 활동한 '추빠'이자 정치 검사다. 박철우를 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것은 항소 포기 범죄를 다 덮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관련된 형사 사건들은 덮고, 야당 탄압하는 수사는 덮어씌워서 하겠다는 뜻이다. 후안무치하다"며 "권력에 충성한 대가로 받은 자리는 결국, 올가미가 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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