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어게인도 끌어안겠다는 국힘…‘암세포도 내 세포’라는 격”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09:33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윤어게인 세력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암 세포도 내 세포다라는 마인드”라고 20일 직격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경원 의원이)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세력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했는데, 부정선거론은 보수의 암적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전날 SBS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가 ‘모든 우파와의 연대’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같이할 수 있는 곳은 다 같이 할 수 있다. 선거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또 ‘전광훈부터 이준석까지 다 포괄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우리를 지지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돼’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그래야지 선거를 이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기 몸이라면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에 몸에 칼을 대서라도 잘라내자고 할 것”이라며 “그 경각심이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민국 유권자 중 이재명 대통령을 싫어하는 일정한 사람들이 있고, 저도 이 대통령 정책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윤어게인이 이재명보다 상위 가치냐 했을 땐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치가 이 대통령보다 낫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지지층 재결집 논리에 대해선 “이재명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예전에 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윤석열로 윤어게인을 하겠다는 상품을 누가 사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제2의 황교안이 될 것 같다고 몇 번 이야기했다”며 “황 전 대표도 ‘문재인이 망했으니 총선만 지나면 유력 대권주자’라는 착각을 했고,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이 결집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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