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어 “어찌 됐든 ‘대한민국 정부’가 승소한 것이니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인 ‘이재명 정부’가 그 소식을 발표하며 국민들과 기쁨을 나누는 건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라며 “아니면 그 소송을 제기한 게 전 정부니 승소를 애써 폄훼하고 기쁨을 나누지 말았어야 했다는 건가. 숟가락 운운하다니, 왜 그리 삐딱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물론 한동훈이 이 사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결정 자체는 칭찬해 주고 싶다. 잘한 건 잘한 거지 애써 폄훼하거나 무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제 가장 크게 기여한 건 그 소송을 실무적으로 이끌어온 공직자들이고 더 직접적으로는 그 소송을 맡았던 포럼 변호사들인데 그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그대로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론스타 소송처럼 규모가 크고 복잡한 소송은 초기에는 자료 및 증거의 제출과 조사가 대부분이고 이후 진행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구술변론과 최종변론에서 형성되는 심증과 막판 소송의 관리가 최종 소송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한마디로 소송은 뒤로 갈수록 중요해지므로, 잘 마무리한 이재명 정부의 공을 무시하며 숟가락 얹는 것쯤으로 폄훼하는 것은 무식할 뿐만 아니라 ‘국익’이나 ‘정부’를 진영을 구분해 인식하는 매우 유치하고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당시에 비난했던 몇몇 민주당 인사들에게 사과하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은 참으로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가만있으면 어차피 결과가 좋으니 그들도 내심 머쓱할 텐데 왜 그리 사과하라고 난리 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정부의 승소를 축하한다. 당시 어렵게 소송 제기를 결정했던 장본인으로서 이번 승소가 매우 값지다. 소송을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승소를 이끌어낸 이재명 정부 관계자들과 실무자, 담당 변호사들 수고하셨다” 정도로 입장을 발표했다면 “‘성숙한 지도자답다’는 얘길 들으며 과거가 회자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물론 다음엔 우리 정부도 한동훈을 추켜세워주는 걸 잊지 말자”며 “잘 마무리했는데 괜히 서운하게 해서 숟가락 운운하는 원색적 비난까지 받으면 얼마나 억울하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