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철우 지검장 영전에 "李 국민 인내심 시험…조폭 정권"(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전 10:2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한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관여한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이재명 정권은)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대장동 항소 포기를 치밀하게 기획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했다"며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범죄수익을 수호하는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항소포기에 이어 공소 취소까지 밀어붙이란 미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정권의 불의에 맞서 정당한 의견을 개진한 18명 검사장을 격려하긴커녕 집단 항명, 중대범죄라는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매도하면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조차 수사팀 등에 칼을 꽂은 인사를 영전시켰다며 개탄하고 있겠나"라며 "조폭 정권의 끝은 분명하다. 국민들이 반드시 소탕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장동 범죄자 집단을 비호하기 위한 이재명 정권의 몸부림이 점입가경"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일당의 범죄수익이 7800억 원이 아니라 1120억 원이라 우기면서 수호천사를 자초하고 나섰다는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항소 포기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단 협박도 모자랐는지 민주당은 검사장 18명을 전원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범죄자 일당의 범죄 수익을 지키기 위해 정부·여당이 조직적으로 총력전을 벌이는 이번 사태는 가히 '이재명 정권의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조사 특위를 수용할 수 없고 법사위에서 그냥 진행하면 된다면서 사실상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한 시간 끌기, 침대축구 협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말 돌리지 말고, 꼼수 부리지 말고 즉각 국정조사 특위 구성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박철우 부장을 '검찰의 꽃'이라는 중앙지검장으로 영전시켰다. 역설적으로 보면 그가 이번 사태의 주역이자 가장 큰 공로자라는 사실을 자백한 것"이라며 "이제 박철우 부장에게는 '대장동에서 이재명 이름 석 자 완전히 지우기'라는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검찰 내부는 지우려는 검사들과 지키려는 검사들 사이에서 내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범죄수익 환수 최고 전문가라는 박철우가 앞으로 어떻게 범죄 수익을 숨기려 드는지 끝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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