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 공소취소 미션까지 부여한 것”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10:3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항소포기’와 연관된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사실상 승진 임명한 데 대해 “단순한 보은 인사를 넘어 대장동 범죄 수익을 수호하는 침묵의 카르텔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20일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대장동 항소 포기를 치밀하게 기획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를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힐난한 장 대표는 “동시에 항소포기에 이어 공소취소까지 밀어붙이라는 미션을 부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정권의 불의에 맞서 정당한 의견을 개진한 18명의 검사장들을 격려하기는커녕 집단 항명 중대 범죄라는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매도하며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며 “범죄 조직에 가담하면 좋은 자리를 주고 반기를 들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조폭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 조차 수사팀 등에 칼 꽂은 인사를 영전시켰다며, 인사권자가 어떻게 검찰과 국가 시스템을 망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사라고 개탄하고 있겠나”라며 “조폭 정권의 끝은 분명하다. 국민들이 반드시 소탕할 것”이라고 했다.

박 검사장은 지난 7일 대검이 중앙지검에 ‘항소 포기’를 지시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장은 중앙지검의 항소 제기 방침에 “재검토해 보라”며 사실상 불허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당 대표는 신안 여객선 좌초사건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단 한 분의 인명 피해 없이 전원이 구조되어 다행”이라며 “이번 사고를 우리 해상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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