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고성' 김용범 맹폭…"권력에 취해" "美 앞에선 안 그랬을 것"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0일, 오전 11:24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운영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반발하자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를 말리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을 향해 고성을 지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향해 야권의 강도 높은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8일) 운영위원회 영상을 보고 저는 김 실장이 술에 취했나 싶었다"며 "자세히 보니 술이 아닌 권력에 잔뜩 취해 있었다"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여당 상임위원장이 큰 소리로 여러 차례 제지해도 듣지 않고, 정무수석이 말려도 이성 잃고 완력으로 뿌리치며 회의장에서 고함을 쳤다"며 "그가 국회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딱 하나다. '내 자식 건드리지 말라'다. 공인 맞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격분한 모습을 영상으로 다시 봤다는 그는 김은혜 의원이 자기 딸이 갭투자 했다고 모함했다고 한다. 영상을 봤다면 모를 리 없다. 오해했다고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거짓 핑계 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자기 딸은 애지중지, 국민은 애물단지인가"라며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들은 강남에 갭투자하고 국민은 실거주도 현금으로 허가받고 사야 한다. 사과하기는커녕 김어준 쇼 나와서 딸만 애잔하다고 말하나"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지난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고성을 지른 바 있다.

그는 전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딸은 아빠가 공직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조심하고, 눈치 보고 그렇게 살아서 제가 애잔함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개혁신당도 김 실장을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돌발성은 훨씬 크고, 예측이 더 어려운 상대"라며 "그(미국 관료) 앞에서는 책상을 치고 격앙하며 주변 손을 뿌리치며 '가만히 있어보라'고 하지는 않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대통령실이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위험한 징후로 판단한다. 국회는 대통령실의 감정 배출구가 아니며, 대통령실 참모의 정치 훈련장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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