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동훈 만나면 '론스타 취소 신청 잘하셨다' 말할 생각"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후 02:2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부가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취소신청 사건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 김민석 총리가 “언제 한동훈 전 장관을 만나면 취소신청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
김 총리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침 일찍 이번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들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 정홍식 법무부 국장, 조아라 법무부 과장, 김준희 변호사, 김갑유 변호사, 김준우 변호사, 전요섭 금융위 국장. 하나같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양의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애쓰셨다. 실제로는 이분들이 진짜 공로자들이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정성호 장관님께 치맥 파티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렸고 대통령님도 돌아오시면 이분들을 치하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처음부터 이번 일은 대통령도 장관도 없던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 하신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며 “이런 일이야말로 정치적으로 시비할 일이 아니다.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유 삼아 한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 항소처럼 취소 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모든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국운을 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이날 SNS에 “당시 한동훈 법무장관은 가능성을 믿고 취소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잘하신 일”이라며 “소신 있는 결정으로 평가받을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취소 소송은 한 장관이 법무부를 떠난 이후 본격 진행되어 내란 시기에 구술심리가 있었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마무리가 됐다”며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 법무부 직원들, 정부 대리인인 변호사 등 모든 관계자들의 헌신이 모아져 승소를 만들어 냈다. 국운이 다시 상승하는 시기에 모두 함께 감사하고 즐거워해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주도한 론스타 ISDS 취소신청 사건에서 정부가 승소한 것을 두고 “지금 론스타 항소 승소는 이재명 정부의 공은 아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가 이재명 정부의 공”이라며 “민주당은 그때 왜 반대했는지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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