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는 국회 독재 권력에 맞서기 위한 절박한 메시지였다"라는 옥중 발표문에 대해 여권은 '술에 취한 것 같다'고 비꼬았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정권까지 내준 사람이 할 소리가 아니다'고 비판의 소리를 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아직도 술이 안 깬 사람 같다. 지금 할 소리냐"며 "감옥에선 술을 못 마실 텐데 누가 몰래 술을 좀 대준 것 아니냐"고 혀를 찼다.
이어 "망상 속에 사는 사람이니까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재판에서 나와 말하는 것을 볼 때 그래도 일관성은 있더라"며 자기만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윤 전 대통령이 딱하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소장파의 불법계엄 사과 성명 발표에 동참했던 재선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과연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 할까"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무모한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그 결과 정권까지 내줬다면 국민께 '정말 죄송합니다', 보수층에겐 '정권까지 내줘 미안합니다'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자기 살려고 재판정에서 부하들과 말싸움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장동혁 대표를 향해선 "계엄에 대해 진정한 사과도 하지 않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껴안고 가고 있어 합리적 보수도 거리를 두고 있다"며 "선거에서 이기려면 우리 스스로 변해 더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