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공개한 국민의힘이 추천한 대장동 토론 사회자 명단(조국혁신당 제공).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관련 장동혁 대표와 조국 대표 간 토론 지연을 두고 책임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날(13일) 토론 사회자도 혁신당이 추천하는 인사로 할 수 있다고 양보했다면서 혁신당 태도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하자, 혁신당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를 포함해 국민의힘에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에 대해서도 출연이 가능하다고 약속했고 사회자도 혁신당이 추천하는 인사가 무방하다고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혁신당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국민의힘이 토론을 회피한다고 공격하는데 적반하장격 처사"라고 강조했다.
다만 토론이 사실상 결렬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다만 통일교 게이트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라 통일교 이슈에 집중이 필요하다는 내적 판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재관 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에 "거짓말로 무책임함을 덮으려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국민의힘은 현 백분토론 진행자를 교체해 토론 사회를 맡기자고 주장했고 MBC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국민의힘이 추천했다는 사회자 명단을 공개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미 회사를 떠난 분, 심지어 다른 방송국 활동 중인 분, 방송 진행을 오랜 기간 하지 않았던 분을 추천했다. KBS 출신을 추천하는 코미디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5순위로 추천한 분은 혁신당이 특정 방송사 주관 의뢰 대신 양당 유튜브 중계를 제안하며 추천한 분"이라고 반박했다.
윤 위원장은 "안하무인 사회자 추천 권한을 누가 국민의힘에 줬나"라며 "거짓말로 진실을 덮으려 애쓰는 시간에 정정당당하게 토론할 용기를 내는 척이라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두 대표 간 토론은 지난달 전격 추진됐다. 조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게 대장동 토론을 제안하자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라며 거절하고, 장 대표가 하자고 하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 조 대표 제안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고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고 화답하며 성사됐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