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사법개혁 완수와 내란 완전 종식의 선봉장에 서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키고 377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 한 명의 내란 가담자도 단죄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을 두고 친청계 인사의 첫 공식 등판이라는 점에서 당내 친명계와 친청계간 경쟁 구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원팀’을 강조하며 계파 대결 프레임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역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유일한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정청래 대표도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결과를 전하며 ‘바늘 틈만한 구멍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만큼 당정간 의견 조율이 잘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윤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팀을 통해 내란 세력을 진압하고 개혁 입법도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앞서 출마 선언에 나선 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의 경우 정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친명’을 앞세운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의원의 경우 “정부와 엇박자를 내서는 안된다”며 당과 청와대의 원팀을 구축하는 역할을 자임했으며, 유 위원장 역시 정 대표의 당 운영 절차와 소통 방식을 문제삼았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한준호·전현희·김병주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뤄지는 보궐선거로써, 오는 15~17일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이 의원 외에도 친청계 인물로는 문정복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파 갈등 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의원은 정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현재 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