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당원권 정지로 겁박…윤리위 수용시 즉각 가처분"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17일, 오전 08:13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모습 2024.6.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전날(16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결정을 윤리위원회에 권고한 것을 두고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거라고 착각하지는 말기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얼마 전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저를 공격하는 익명의 투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이유로 장동혁 대표에 의해 쫓겨났다. 그러자 장예찬 씨는 '우리가 이겼다'며 만세를 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뒤 당무감사위는 표적감사를 재개했고 마침내 오늘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어마무시한 결정을 내렸다"며 "아무리 봐도 장동혁과 장예찬, 이호선 세 사람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처럼 한마음 한뜻인가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다. 당무감사위는 당게 사건을 빌미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도 밀어붙이고 있다"며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장예찬은 한 전 대표를 고름으로 비유하면서 연말까지 짜버리겠다고 한다. 그래야 장동혁 체제가 활로를 찾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어제 저녁 성경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며 "이게 뭘 의미하는 건가. 돌에 처맞아 죽을 소가 누군가. 한동훈 전대표와 저인 건가"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웃긴다. 쳐 죽이고, 고름짜고, 반대파를 싸그리 제거하면 국민의힘을 몽땅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걸핏하면 싹 쓸어버리겠다며 핏대 올리던 어떤 분이 생각난다"고 했다.

나아가 "그런데 성경을 인용해 누굴 쳐 죽인다고 헛소리 한 건 징계 대상 아닌가. 본인발언은 면책인가"라며 "아직 후임 윤리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꼴 보니 그나마 전한길이나 고성국 씨 안 시키면 감사해야 할 듯하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할 경우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며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 누가 옳았는지 시비를 가려보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대 교수 이호선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헌재가 만장일치로 탄핵한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은 당무감사위원장은 물론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도 없어 보인다"며 "이호선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또한 이 씨를 임명한 장동혁 대표는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에 대해 제기된 당에 대한 명예훼손, 당대표 폄하, 당원모욕, 신천지 비하 등 모든 내용에 단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무감사위가 해명을 요구한 내용과 제 답변을 내일 오전 공개하겠다. 혹시 이호선 위원장은 신천지와 특별한 관계가 아닌지도 궁금하다. 신천지를 사이비라고 했다고 공격받는 게 너무 기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징계에 참여한 당무감사위원들이 누군지 공개해달라"며 "모든 재판은 공개로 이뤄지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내리는지도 모르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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