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당, 통일교 특검법 발의 의견 일치…"후보 추천 추가 논의"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17일, 오전 11:16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 추진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2025.12.17 2025.12.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법'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검 추천 등 세부 쟁점 등에 대해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곧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천 원내대표와 쌍특검법 발의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서로 간에 충분히 견해를 교환했고, 일부 일치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슷한 방향으로 견해가 함께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행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일일이 밝힐 순 없다"면서도 "실무적으로 작업을 더 하고 양당 내에서 좀 더 의견을 모아 계속 소통하면서 최종적으로 법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가 굉장히 열린 자세로 여러 가지 옵션을 열어두고 말씀을 주셔서 논의가 굉장히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며 "가능하면 이번 주 중으로 논의를 마무리하고 법안을 발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몇몇 쟁점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 수렴을 추가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내용 정리되는 대로 금주 중으로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논의가 원만할 수 있었던 것은 통일교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세부적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지만 힘을 합쳐 민주당이 (특검을) 안 받을 수 없도록 반드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특검을 꼭 관철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공개 회동에서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가 연루된 통일교 문제에 대해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특검 추천 방식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통일교 문제에 연루되지 않은 개혁신당에서 특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대법원장이나 대한변협 등 관례에 따른 제3자가 추천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를 모두 공정하게 수사해야 하므로 완전히 자유로운 야당은 개혁신당밖에 없다"며 "비교섭 단체 중 조국혁신당과 진보당도 있는데 개혁신당만 (추천)하는 게 형평성 논리에 맞느냐는 논의도 있었지만 조국당과 진보당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정당이다. 사실상 범여권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범여권 정당에 추천권을 드릴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의 굉장히 중요한 인사들의 문제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까 개혁신당 주도로 해야 한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제안한 제3자 특검 추천에 대해서도 "개혁신당 내부에서 논의해 갈 생각"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가 쌍특검(통일교·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 부분은 송 원내대표가 오늘 쟁점화 한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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