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진보4당 원내대표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독점 정개특위 구성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개혁진보4당은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비교섭단체 위원을 1명으로 제한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을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와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개특위 구성부터 제정당의 다양한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은 소수 정당을 철저히 배제하고 비교섭단체 위원을 1명으로 제한하려는 일방적 구성안을 1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개혁을 위한 진정성과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 속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거대 양당의 손에만 맡길 수도 없고 맡겨서도 안 된다"고 했다.
용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될 정치개혁은 다양한 민의가 존중받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며 비례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내대표도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정개특위를 구성해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개혁을 제대로 논의하자"며 "다양성이 결핍된 논의 구조에서 제대로 된 선거제도 개혁이나 정치 선진화 방안이 나올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정개특위를 민주당 9명, 국민의힘 8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개혁 4당은 이 같은 구성안에 반발해 지난 1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연석회의에서도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이후 민주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추가 답변은 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운영위원회가 열린다고 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 구성이 관례대로 여야가 동수로 하는 건데 (개혁진보 4당에서) 1명은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며 "그것도 우리 권한은 아니고 국회의장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