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보수정치의 방향성을 돌아보고 원내 의견을 취합하는 정책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대여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권이 들어선 지 7개월쯤 되어가는 것 같은데 혼용무도라고 말씀을 드렸다.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가치와 질서가 하나하나씩 산산조각 나고 있다. 흔들림 없이, 후퇴 없이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 (국민의힘이 저지해야 하는) '8대 악법'을 얘기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탐탁지 않게 여기며 (법안을) 강행하려 했다"며 "사실상 올해 내에 다 마무리하겠다고 정청래 대표가 호언장담했지만, 지금까지 6개 법안은 민주당 말로는 내년 이후로 연기 또는 보류라고 한다. 국민 입장에선 '무기한 연기 내지는 폐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굉장히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의원님들이 투쟁해 주셔서다"라며 "다음 주에 (본회의에서) 2개 법안을 처리하고 난 이후에 민주당에서 어떤 식으로 전략을 가져올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당이 일치된 마음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전체주의 8대 악법을 막을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과의 통일교 특검 발의 논의 진전 상황을 두고는 "특검을 발의하고 꼭 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전적으로 동의했다"며 "특검 추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 이견이 남아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합의가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다음 주 초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가보자고 얘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기현 의원을 대상으로 김건희 특검이 2시간가량 진행한 압수수색을 두고는 "이미 (김 의원 부인의) 진술을 다 받았고 끝났는데 특검이 마감되는 날짜가 며칠 남지 않은 이 시간에 굳이 의원회관에 들이닥치는 건 완전히 망신주기 수사"라며 "우리 당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도록 하는 저열한 술수가 분명히 들어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물러났지만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4개월 전에 진술을 받아 수사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경찰에 이첩하지 않은 묵사발 행태를 보였다"며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는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이 '보수 정치의 부활과 한국인 되찾기'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노 전문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도저히 내려가지 않는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가 다 터지고 있고, 심지어 환단고기 논란처럼 있지도 않았던 리스크를 셀프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도 "그런데도 왜 이재명의 지지율은 견고한가. 지방선거 해보나 마나다. 국민의힘의 패배는 예정돼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의 '호통 정치'가 한국인의 성향에 잘 맞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중앙집권을 선호하고, 최고 지도자가 사람을 들들 볶아서 빠른 결과를 내는 모습을 즐긴다. 속도에 민감한 한국식 보수주의의 정서를 엉뚱하게도 이재명이 채워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한국식 보수주의의 탈을 쓰고 한국식 보수주의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 공짜 돈 뿌리기로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하던 그 (새마을운동) 정신의 토양을 망가뜨리는 중"이라며 "한국식 보수주의의 목표는 '한국 사람 되찾기'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sos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