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윤석열 정부 당시 추진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대왕고래' 사업에 관한 수익성 검토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석유공사 업무보고에서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에게 "불편할 것 같긴 한데, 동해유전개발 사업은 생산원가를 계산해 봤을 것 같다"며 "(이익이) 난다고 치고 계산했을 때 배럴당 생산원가를 얼마로 추산했나. 물론 생산 매장량 따라 다를 순 있겠다"라고 했다.
그는 석유공사 측에서 동해 가스전 관련 언급을 하자 "가스 얘기하지 말고, 또 엉뚱한 이야기를 하나"라며 "개발하려 했던, 무슨 거북등인가 상어등인가 있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매장량을 추산하면 생산비는 얼마나 들고, 국제유가는 얼마니까 개발 가치가 있고, 아니면 매장량이 얼마 정도 추산되는데 생산원가가 70~80달러가 돼 다른 국제유가와 비교하면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 아닌가)"라며 "아니면 에너지 안보적 측면에서 가중치를 두면 사업성이 있다는 등을 계산했을 것 같아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변수가 많아서 그런 계산이 크게 없을 것 같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사업성이 별로 없을 것 같나. 계산을 안 해봤다는 거냐. 변수가 많으면 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업성이 있는지 없는지, 개발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수천억을 투입할 생각이었냐"며 "가능성을 잘 봐야 한다. 계산방식이 있을 것 같아서 얘기해 봤다. 아무 데나 막 파나"라고 지적했다.
최 직무대행은 "탐사광구나 개발광구는 정확히 계산한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정확히 계산한 결과를 묻지 않나. 추산도 안 해봤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석유공사가 자본잠식상태인 상황을 지적하며 "(해외자산 등을) 판다고 자산상태가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며 "생각처럼 그게 쉬우면 지금까지 됐겠나"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