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선신보는 짧은 논평을 담는 ‘메아리’ 코너에서 “(NSS에서) 제일 중요한 대목은 조선(북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라며 “조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곧 미국의 조선반도 비핵화 정책의 완전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서는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이 거의 없으므로 전략보고서라 하기 어렵다”면서 “미국제일주의로 일관돼 있다. 자가당착이며 사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신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사자’처럼 묘사하고 ‘실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너무 지나친 평가”라면서도 “그가 다극화를 인정하면서 냉전 후에 미 지배층이 항구적인 세계 일극지배를 정당화한 것은 잘못이었고 대중국 정책의 실패도 시인한 의미는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 러 양국을 악마화하거나 심하게 적대시하는 표현은 피하고 있다”거나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한 돌격대로 이용해 먹으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매체는 지난 12일에도 NSS를 겨냥해 “‘세계의 경찰’로부터 ‘요새 아메리카’로 이행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적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뿐 아니라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는 아직 NSS와 관련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NSS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그리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발표한 NSS와 달리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해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에는 NSS에 3차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에는 17차례 북한이 언급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북미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해석과 ‘미국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동시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