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내주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친이재명) 후보의 대결 구도로 사실상 정청래 대표에 대한 재신 투표가 됐다. 정청래 지도부는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고 '1인 1표제'까지 재추진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3일 1차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최고위원 보궐선거 일정이 본격화한다.
민주당은 1차 합동 토론(30일), 2차 합동 토론(1월 5일), 3차 합동 토론(1월 7일)을 거쳐 11일에 2차 합동연설회와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유동철·문정복·이건태·이성윤·강득구 후보(기호순)가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전날(19일) 정 대표는 보궐선거 직후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 5일 진통 끝에 중앙위원회에 상정했지만 재적 위원의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보궐선거가 사실상 정 대표의 재신임 투표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정 대표로서는 보궐선거에서 친청(친정청래)으로 분류된 후보들이 승리한 후 1인 1표제도 통과하면 남은 임기는 물론 향후 당대표 선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청계인 문정복 후보와 이성윤 후보는 '1인 1표제'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 대표와 발을 맞췄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최고위원 선거 후 즉시 1인 1표제를 추진하겠다"고 적었으며 문 후보도 앞서 출마 선언에서 "최고위원이 되면 그 문제를 다시 올려놓고 논의하자"고 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된 후보들은 친청계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 원팀을 부각하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주도한 이슈가 이를 희석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해왔다.
유동철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고 의미 없는 편 가르기에 허비할 시간 없다"고 했으며, 이건태 후보도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강득구 후보도 "우리 당은 친명"이라면서도 "(당정 간 엇박자는) 현상적으로 보일 뿐이지 (정청래 지도부가) 의도를 갖고 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rma1921k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