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정부, 환율방어 명분으로 기업 압박…조폭 연상케 해"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20일, 오전 10:4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업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국민의힘이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고환율이 기업 경영을 옥죄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환율 방어를 명분으로 기업과 증권사를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달러 공급을 위한 협조 요청이지만, 실상은 관치이자 사실상의 협박에 가깝다”는 논평을 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8일 삼성, SK 등 주요 기업 관계자와 만나 달러 환전 등 외환 시장 환전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 걸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증권사들이 과도하게 해외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 마케팅 등을 중단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정부 움직임에 “근본적인 처방 없이 기업의 팔을 비틀고 군기 잡기식의 시대착오적 관치, 땜질식 처방에만 연연할 뿐”이라며 “기업의 정당한 자금 운용에 개입하며 큰소리치는 이재명 정부의 모습은 조폭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달러를 끌어내고 기업의 팔을 비트는 방식으로는 환율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이제라도 효과 없는 억지 대책에 매달리기보다 고환율의 원인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며 “규제 완화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반복되는 돈풀기 정책을 자제하며 재정·통화 정책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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