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하차를 앞둔 김현정 PD를 두고 "방송인이자 민주주의"라며 찬사를 보냈다.
20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PD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나를 두고 '월간 박지원'이라고 하면 '뉴스쇼 CBS를 위해서도 일간 박지원, 주간 박지원으로 하겠다'고 농담처럼 진심을 전했다"며 "월 2~3회 출연이 행복했고, 방송 뒤에는 어김없이 포털에 수십 개의 기사가 나왔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특히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이 이튿날 아침 9시 전화로 국정원장 해임 통보를 했다"며 "그로부터 한 달 뒤 출연하고 싶다고 전화했을 때 김 PD가 흔쾌히 6월 9일 아침 방송에 출연시켜 줬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이후 윤석열이 파면되도록 3년여간 1740회 방송에 출연하며 윤석열 아웃, 이재명 띄우기, 정권교체를 주창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 결과 윤석열은 파면 및 감옥행, 이재명은 대통령, 박지원은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이러한 역사 전환기의 중심에 김현정의 뉴스쇼가 있었음을 우리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며 "그가 떠나기 전 꼭 고별 방송을 저랑 하시길 기도한다. 김현정, 그는 방송인, 민주주의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PD는 지난 2008년 5월 '뉴스쇼' 론칭과 진행을 맡아왔다. 그는 출산 휴직 기간과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연출로 자리를 비운 10개월 외에는 만 16년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뉴스쇼'는 국내 단일 시사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국PD대상과 한국방송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등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떠나는 김 PD는 향후 연구 휴가를 가지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오는 22일 오전 방송을 통해 하차와 관련한 자세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김 PD의 후임으로는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이 낙점됐다. 박 실장은 JTBC 기자 출신으로, JTBC '뉴스룸'의 '비하인드 뉴스' '비하인드+' 등을 거쳐 메인 앵커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