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민주, 대선 끝났다고 '동지 약속' 져버렸나"…교섭단체 완화 촉구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1일, 오후 05:20

황현선 조국혁신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황현선 조국혁신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민주당을 향해 야5당 원탁회의 합의 사항인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고 동지들과 한 약속을 져버린 듯한 민주당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황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5당 원탁회의 2차 선언문이 만들어지기까지 비공식 물밑 교섭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현재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5당 원탁회의가 혁신당의 제안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화답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지연 과정에서 실무 협상이 동력을 잃은 배경으로 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목했다.

황 부위원장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개혁진보 4당은 민주당에 양보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그럼에도 선언문 초안은 민주당의 반복적인 수정 요청으로 깎이고 깎여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괴리감과 설움이 컸지만 야권 결속이 중요했기에 먼저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5당 원탁회의가 "명백한 대국민 약속"이었다며 "선언문에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대선 직후 마무리한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당시 민주당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된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또 "당시 제가 만난 복수의 민주당 지도부는 저에게 직접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음을 알렸고, 구체적인 숫자까지도 언급했다"며 "이에 따라 양당 간에는 실질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승리 후 지도부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이 약속이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면서도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동의 아래 민주당 최고위원회, 의원총회까지 거친 선언문이었기에 민주당이 지울 수 없는 약속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내란 청산과 정권 교체의 우군인 개혁진보 4당을 뒤로 하고, 국민의힘과 발맞춰 정치개혁을 협상하고 국회 발언권 절반을 주는 것이 과연 진정한 청산인지 묻고 싶다"라고도 지적했다.

황 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국민의힘 반대를 알면서도 정치개혁특위로 넘기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했다.

그는 "정치개혁 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다"며 "야5당이 함께한 공식 합의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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