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노동신문 열람은 가장 효과적인 반공교육…친윤 권영세도 찬성"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2일, 오전 07:47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로동신문을 보고 있는 한국 취재진. 이는 청와대가 그해 10월 2일 공개한 비공식 사진인 'B' 컷. (청와대 제공) 2018.10.2/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힘 구주류 친윤 핵심이었던 권영세 의원도 우리 국민들의 '노동신문' 열람에 찬성했다며 통일부 등 관계 부처를 향해 서둘러 전향적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의 공개 의사를 피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국민이 노동신문을 보면 홀딱 넘어가서 종북주의자, '빨갱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건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폄하하는 것"이라며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대한 국민 접근 제한을 해제할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국정원장은 지낸 박지원 의원도 "노동신문을 자유롭게 구독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대국민 반공교육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우리 국민이 노동신문을 접할 경우 북한 선전에 물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북한 체제의 모순점을 더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진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도 (이 대통령의 노동신문 접근 자유화에) 찬동한 건 의미가 있다"며 "NSC와 통일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했다.

권영세 의원은 21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신문 등 북한자료를 개방 주장에 대해 보수층은 대체로 비판적이지만 우리 국민들을 신뢰하고 북의 자료들에 대해 개방할 때가 됐다"며 무조건 반대할 시기는 지나갔다고 했다.

권 의원은 "북은 체제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회이지만 우리 사회는 우리 체제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국민들도 북의 노동신문을 보고 현혹되기보다는 북한 체제가 어떤 언어로 자신을 정당화하려 하는지,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꿰뚫어 볼 수 있을 만큼 성숙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통일부 장관 시절 노동신문 개방, 비전향장기수 북송문제를 적극적으로 판단했지만 실행할 적절한 시점을 찾지 못하고 물러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접근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달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굴종은 평화가 아니다"며 "지금 이재명 정부가 가는 목적지는 평화통일이 아니라 무장해제하고 북한에 백기 투항하는 것"이라며 노동신문 열람에 반대했다.

buckbak@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