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민심, 與보다 국힘 더 못 믿어…장동혁 '남 탓' 안돼"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2일, 오전 08:52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관련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당이 과거사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 장동혁 대표 흔들기 등을 모두 멈추고 새로운 인물 영입, 중진 용퇴 등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시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현장 민심은 '민주당도 못 믿겠다지만 국민의힘은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당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한 변화와 혁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의 근본 원인에 대해선 "대통령 계엄 선포와 탄핵이다"고 단언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법계엄에 대해 '이미 사과했다. 왜 또 사과를 주문하냐'고 한다"고 묻자 유 시장은 "우리는 이미 그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당은 더 이상 그 부분을 거론하지 않고 다른 스텝으로 가야 한다"며 여권의 '내란 프레임'에 갇혀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는 당과 관련한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다. 선거 지면 당 대표는 내려가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장동혁 지도부는) 지금 과정을 얘기하고 누구를 탓하고 할 때가 아니다. 남 탓을 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해야지 (민주당 움직임과 윤 전 대통령 1심 결과 등) 상황을 보고 하겠다는 건 안이한 자세"라며 장 대표를 향해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당원 게시판 등을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를 정리하려는 당권파 움직임에 대해선 "전쟁을 앞두고 내분이 오는 상황은 좋지 않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고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비대위'를 거론하며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고 있는 것도 "충분한 대안을 갖고 얘기해야지 단순하게 끌어내리기 위해서 하는 것 자기 정치의 연장일 뿐이다"며 멈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인물 자체가 가장 강한 메시지이기에 새로운 인물 영입에 총력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당 대표를 지냈거나,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해 변화의 출발을 알렸던 전례가 많다"며 중진들의 일선 후퇴를 요구, 파장을 예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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