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일교 특검 전격 수용…"국힘, 빨리 만나자"(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2일, 오전 09:3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통일교 특검에 대해 "못 받을 것도 없다"며 여야 정치인에 대해 예외 없이 특검을 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겐 이날 오전에라도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날 것을 제안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억지로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종합특검은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수사하자는 취지라서 통일교 특검은 불가하다고 제가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못 받을 것도 없다.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저는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도 그렇다"며 "모든 의혹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내고 권력을 사유화했던 국정농단 책임자들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드디어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한다. 28일 김건희 특검이 종료됨과 동시에 곧바로 추진할 것"이라며 "진술 거부, 수사 방해로 진실에 접근 못한 미진한 부분을 종합해 종합특검을 실시하겠다. 곧바로 입법하겠다"고 했다.

이어 "물리적 한계로 1월로 미뤄진 사법개혁 안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국민과 한 약속대로 3대 개혁을 완수하고 내란 청산을 확실하게 이뤄내 2025년과 완전히 다른 2026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뭔가 착각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뭐라도 있어 특검을 회피하는 줄 알고 앞장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한다. 민주당의 인내를 회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교 특검하자.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통일교가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한번 밝혀보자"고 말했다.

이어 "헌법 위배의 정교유착으로 불법 정치자금 로비와 영향력 행사까지 모두 특검 대상에 포함해 철저히 한 번 밝혀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정교유착은 헌법 질서와 직결된 중대 사안"이라며 "위반한 정당은 해산 대상이 될 수 있고 관련자는 중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위반이든 형법 위반이든 성역 없이 발본색원하자. 대신 제발 민생 법안 좀 함께 처리하자"고 덧붙였다.

회의 종료 전 김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 논의를 위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을 제안한다. 오늘 오전에라도 만나자. 답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특검을 수용했으니 한시가 바쁘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동에 응답하라"라며 "본인들이 원하는 통일교 특검 하니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명분이 없다. 200건에 달하는 시급한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국정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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