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與 통일교 특검 수용 존중"…李 진상규명 의지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2일, 오전 10:21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대통령실은 이번 달 말까지 청와대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2025.12.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요구하는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한 것과 관련 "국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에 대해 "못 받을 것도 없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대표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의 입장 선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진상규명 의지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권 정치인들까지 통일교 금품 의혹이 확산하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경찰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특검에 미온적이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 18일 "경찰이 안 움직이는 게 아니라 굉장히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지금 특검을 또 해야 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 특검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반년여 앞둔 시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보수계열 야권이 통일교 의혹을 고리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국민 여론도 특검으로 기울자 대통령실도 특검 수용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은 3대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합친 '종합특검'을 함께 주장하고 있다. 통일교 특검만을 주장하는 야당 요구와 결이 다른 만큼 추후 여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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