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영배, 장동혁 필버에 “정치적 쇼…尹 절연부터 혁신 시작”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전 09:0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헌정 사상 첫 제1야당 대표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선 데 대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 대표)나름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치적으로 보면 ‘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23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장 대표는 전날(22일) 오전 11시께부터 시작된 내란전담재판부법 필리버스터 첫 토론자로 나와 오전 9시 기준 21시간 이상 발언하고 있다.

그는 “장 대표가 정치적인 승부수를 나름대로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당내에서도 보면 한동훈 (전)대표하고의 갈등 등이 증폭되고 있는데 그렇게 보면 본인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나름대로 벌써 하루 거의 24시간 가까이 될 정도로 지금 필리버스터를 혼자 진행하고 있는 모습은 굉장히 나름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으로 보면 저는 이거는 쇼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지금 필요한 시대정신은 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절연하는 것에서부터 혁신이 시작되어야 하는 것인데 장 대표는 거꾸로 가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과 계엄의 정당성을 오히려 강변하고 있는 필리버스터를 지금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아무리 그렇게 처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들 오히려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내란을 사과하고 윤석열과 절연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장 대표과 최근 노선 변화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당명을 바꾼다든지 아니면 당헌을 좀 바꾼다든지 이런 식의 시도를 하지 않을까”라며 “이거는 자기 내용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을 바꾼다고 해서 새로워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씀드린 대로 국민적인 기대에 부응해 윤석열과 조속히 절연하고 새로운 길을 선언하는 그런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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