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와대 이전 국민 우려…구중궁궐 대통령 반복하지 않길"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3일, 오전 09:27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대통령실은 이번 달 말까지 청와대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2025.12.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에 대해 "청와대 귀환을 바라보는 국민의 심경은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가 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판단과 발언이 국정 전반을 압도하는 모습에 벌써부터 '청와대 정부 시즌 2'로 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오랜 기간 구중궁궐과 불통 정치의 상징으로 지적돼 온 공간"이라며 "역대 대통령들 역시 임기 초 소통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의 말과 결정이 국정을 좌우하는 방식으로 굳어져 왔다. 오죽하면 '청와대 정부'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드러난 법치 훼손 논란과 정책 실패·혼선, 측근 중심 인사 문제, 그리고 공직자들을 향한 공개 질책과 호통이 반복되는 국정 운영 방식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복귀에 259억 원, 다시 국방부가 들어오는 데 238억 원이 소요된다"며 "이러한 혈세 낭비는 앞으로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일이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결국 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어디에서 일하느냐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의 말을 제대로 듣고 국정을 운영하느냐다"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다시 '구중궁궐의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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