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의총장을 나서며 박정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장동혁 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을 두고 "늘 얘기하는 게 '싸우자'는 것이다. 몸소 그걸 보여주려는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회사 동료가 밤새고 있는 걸 아침에 출근해서 보면 짠한 게 인간의 심리다. 고생하고 안쓰럽고 수고한다는 마음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리더십의 위기가 있었다.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포석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대표가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좀 더 써주면 좋지 않을까. 서너 시간 굵직하게 얘기하고 오히려 다른 일을 좀 더 고민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어찌 됐든 (정부·여당과) '싸워야 한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걸 몸소 보여준 것에 대해 너무 비판적인 시각은 안 갖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 중 '한동훈 전 대표의 동참이 없었다면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런 인식이 기저에 있다면 당원게시판 논란까지 계속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장동혁 지도부가 생각하고 있는 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연과 등치해서 한 전 대표도 많은 흠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주당이 위헌 요소를 손질해 제출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을 두고는 "위헌적인 시빗거리는 들어낸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잔가지는 남아있다고 본다"며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이 잘못될까 봐 지금 법안을 추진하는 건데, 위헌 시비가 걸리면 오히려 민주당이 원하는 목적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고 했다.
나아가 "지난주 법원에서 발표한 예규만 하더라도 민주당이 바라는 많은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끝없는 불신, '조 대법원장의 손이 절대 닿으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당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도 강성 지지층과 의원에게 너무 많이 휘둘리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sos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