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통화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우원식 국회의장이본회의장에서 직접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언급하며 '금일 오후 11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무제한 토론 사회를 맡으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피로를 핑계로 협박하나"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장이 스스로 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서 특정 시간대를 찍어 떠넘기고 이를 거부하면 회의를 멈추겠다는 태도는 의사진행이 아니라 협박에 가까운 권한 행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필리버스터를 제도적으로는 허용하되 실제로는 의장의 권한에 종속시키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요청도, 조율도 아닌 사실상의 지시였고 그 불응을 전제로 '정회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주체가 바로 우 의장 본인"이라며 "우 의장은 상정된 법안들이 위헌 우려와 국민적 반대 여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 당에 협의나 숙의를 제안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일정과 속도에 맞춰 법안을 연속 상정해 놓고 필리버스터가 이어지자 피로도를 운운하며 정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중립적 의회 운영의 실패를 넘어 국회의장 본인의 편의를 위해 절차를 흔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우 의장은 지금이라도 오늘의 부적절한 의사진행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의장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을 외면한 채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다면 그 모든 행위는 우 의장이 강조하는 의회 민주주의를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