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늘푸른아동원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사진공동취재단) 2025.12.2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새벽 서울 관악구 서원동 환경공무관 휴게실을 찾아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가로 청소에 나서고,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관악구 서원동 휴게실에 도착해 환경공무관들과 인사를 나눈 뒤 근무복으로 환복하고, 약 200m 구간을 이동하며 가로 청소를 함께했다. 청소 도중 김 총리는 길가에 쌓인 담배꽁초를 가리키며 "담배꽁초가 많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 총리는 휴게실에서 환경공무관들과 원형으로 둘러앉아 차담회를 갖고 근무 여건과 안전 문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총리는 "시민들이 깨끗한 거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새벽부터 애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아침 일찍 이렇게 뵈니 더욱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환경공무관들은 계절별로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낙엽철에는 이면도로 민원이 늘고, 여름 장마철에는 배수구 점검과 수해 지역 지원 업무가 겹쳐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수구에 쌓인 담배꽁초가 침수와 역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작업 중 가장 위험한 상황에 대해 질문했고, 환경공무관들은 겨울철 새벽 시간대 가로등이 일출 전에 꺼져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자리에 참석한 관악구청장은 "가로등은 서울시 일괄 관리 사항이지만, 구 차원에서도 점등 시간 조정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안전 장비와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환경공무관들은 야광 근무복과 경광등, 발열 조끼 등 안전·방한 장비가 충분히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 정도면 어지간한 추위는 막을 수 있겠다"며 직접 착용한 발열 조끼를 살폈다.
재활용 수거 과정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저상 수거차량 확대 필요성도 언급됐다. 관악구청장은 현재 3대의 저상 차량을 운용 중이지만, 동별로 충분히 배치하기에는 예산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공무관들은 주민들에게 바라는 점으로 재활용 분리배출 준수를 꼽았다. 특히 1인 가구와 배달 음식 이용이 많은 젊은 층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1인 가구들이 음식 배달한 것을 버리는 것에 불편함이 많다는 건 오늘 듣고 알았다"며 "홍보와 인식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끝으로 "이 추위에 건강과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