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 위원장은 “이제는 그 누구도 시대의 정의로운 지향을 수호하고 력사를 바로세우려는 강렬한 의지와 힘의 체현으로 공고히 결합된 두 나라 인민의 관계와 양국인민의 단결을 깨뜨릴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의 북러 관계에 대해 “우리 두 나라가 호상(상호) 전적인 지지와 사심 없는 성원으로써 새 시대 동맹관계의 위대한 전기를 줄기차게 써나간 참으로 의미 깊은 한해”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의 조로(북러) 동맹관계는 현시대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도 대대손손 영원히 계승해 나가야 할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조로(북러)친선의 백년대계를 가장 친애하는 당신과 함께 창조하고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데 대하여 항시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해 피를 흘려 양국의 동맹이 실질적으로 굳건해졌으며, 국제사회의 종전 논의 등 정세의 변화에도 동맹관계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축전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1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 대한 답신 성격으로 보인다.
당시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 등에 대해 사의를 밝히고 “(앞으로도)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건설적인 협동을 진행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후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밀착해왔으며, 작년에는 러시아 파병으로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도우며 강력한 동맹관계를 과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축전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면에 실렸다.
지난해 북한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새해 ‘축하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그에 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하장 발송은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연하장 소식과 묶어 간략히 소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