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청래 '나라 망친 자백' 회견…삼권분립 입 올려 어처구니"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7일, 오전 10:13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가데이터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명구 관세청장에게 백해룡 경정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두고 "나라를 망친 자백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어제 첫 기자회견은 국정 혼란과 사회 갈등에 대한 성찰이 아니라 지난 6개월간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어떻게 훼손해 왔는지를 스스로 고백한 자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대표는 검찰청 폐지, 사법부 압박, 언론 통제 입법을 마치 성과처럼 나열했다. 검찰의 수사권을 정치권력이 사유화하고, 사법부를 권력의 발밑에 두며,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3권 분립과 헌법 정신을 입에 올리는 모습은 어처구니 없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새해 1호 법안을 2차 종합 특검으로 하겠다며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고 한다. 기자회견 내내 내란전담재판부, 내란과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내란 프레임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정당의 민낯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법왜곡죄, 재판소원 등 사법부의 손과 발을 묶는 입법과 동시에 대법관 증원과 같은 당근도 제시함으로써 사법부를 민주당 하명 기관으로 전락시키려는 속내도 감추지 않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특검 법안들을 쉼 없이 쏟아내고 밀어붙여 야당 탄압을 지속하겠다는 선언도 서슴없이 내비쳤다"며 "특히 통일교 특검과 관련한 발언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정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권력 핵심부에 통일교 의혹이 닿아 있다는 진실에는 철저히 침묵한 채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규정하고 해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은 자신들의 통일교 게이트를 덮기 위해 아무 관련도 없는 신천지 의혹을 포함시켰다"며 "그러면서 정작 통일교 측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로비 의혹 관련 진술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뭉갠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뺐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후보 추천권을 대한 변협 등 자신들과 친밀한 단체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면서 '중립적이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자 기관'이라고 포장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쿠팡 관련 상설특검 출범 다음 날 특검 후보 추천 위원인 대한 변협회장과 오찬 회동을 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는 피의자가 검사를 고르겠다는 것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몰염치한 행태"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국 정 대표의 첫 기자회견은 여당 대표로서의 책임도, 절제도 없이 오직 권력을 정당화하고 반대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만 내비친 자리였다"며 "대한민국은 민주당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국민들은 먹고 살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고 아우성인데도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해 입법 권한을 마구 휘두르고, 정치보복과 정적 제거를 위해 특검 공화국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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