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필버에 단식 카드 만지는 장동혁…야당 역할 '회복' 기대감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9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이 당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에 이어 통일교 특검법안 통과를 위해 단식 카드까지 꺼내 드는 등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다. 민주당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특혜·갑질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연말·연시 밥상머리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전날(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개혁신당과 공동으로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더 이상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공동으로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여야는 각각 특검법을 발의한 후 합의하기로 했는데, 특검의 수사 범위와 추천권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을 대비해 특단의 조치도 검토 중이다. 30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공동 단식이 거론되고 있다.

단식이 아니더라도 가용한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초강수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정치권의 주요 의제를 선점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갑질·특혜 논란이라는 집안 사정으로 야당 공세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국민의힘의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로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필리버스터를 통해 내란전담재판부의 위헌성을 주장했는데 헌정 사상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도 처음이고, 24시간 기록도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방선거까지 5개월가량 남은 시점에 비판 세력으로서 야당의 역할이 부각되며 중도층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당내에서 나온다.장 대표는 연초 당의 중도 확장 전략을 비롯한 전반적인 쇄신안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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