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한 언론의 질의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열린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30일) 거취 표명 등 입장 표명을 하는가' '한다면 어떤 형태로 하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30일 의혹에 대해 소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형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에서는 당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정 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도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는 "저도 언론보도를 통해 들은 것이 전부"라고만 답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다음날 있을 김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 "일단 해명과 사과에 더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도 국민께서 납득하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생각을 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과연 이것을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인지 또는 용단을 내려야 하는 사안인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사회자가 '당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하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