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혜훈 장관직 수락, 개탄 금할 수 없어…李 무늬만 협치"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9일, 오후 02:1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획예산처 장관직 수락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금의 여러 이슈를 덮기 위해 무늬만 협치하는 모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군 소재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그동안 갖고 있던 가치와 철학을 버리고 동지들까지 버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의원이 보여온 여러 가지 경제 가치관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과는 너무나 맞지 않는다"며 "어떤 의도로 장관으로 발탁했고, 앞으로 어떻게 경제 정책을 펼쳐갈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여권에 비해 중도 확장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에 "오히려 이번 이혜훈 장관직 수락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더 확고히 재정립 해야 한다"며 "그리고 우리가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각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 대해 해당 행위 하는 인사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중도 확장은 하되 이렇게 당을 배신하고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인사에 대해선 오히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게이트 특검에 신천지 정치권 유착 의혹을 포함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특검을 하지 않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여당 인사가 개입돼 있을 땐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특검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본질을 흐리고 물타기 하면서 시간 보내려는 꼼수에 대해 자꾸 변명을 늘어놓거나 그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려는 그런 비겁한 수법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해가 지나기 전까지 개혁신당과 특검법 연대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는다면, 이 이슈는 점점 사그라질 것"라며 "1월 8일만 넘기면 1월 중순까지는 본회의가 잡혀있지도 않다. 민주당의 꼼수가 명백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연말이 지나기 전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