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김근태 서거 14주기 “민주주의,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것 행동으로 증명”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후 04:1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김근태 선생 서거 14주기를 맞아 “김근태 선생은 민주주의란 말과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삶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참모진과 차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9일 김근태 선생 서거 14주기 추모사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나무,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 서거 14주기를 맞아 존경과 추모의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 폭력이 일상이던 시대였지만 선생께서는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면서 “안온한 타협 대신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진실의 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또 “김근태 선생이 지키고자 했던 민주국가 대한민국은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는 나라, 국민께서 두려움 없이 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나라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선생께서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민주주의 정신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작년 12월 3일 불법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자 국민께서는 침묵이 아니라 행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응원봉의 불빛으로 광장을 가득 밝혀 계엄의 어둠을 몰아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불의한 권력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면서 “김근태 선생이 온몸으로 지켜냈던 민주주의의 원칙이 진실임을 국민께서 함께 증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의 신념과 정신은 이미 완결된 과거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 나가야 할 우리의 과제이자 미래”라며 “민주주의는 한 번의 승리로 완성되지 않고, 늘 경계하고 돌보며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세대를 거듭하며 더 크게 자라고, 더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생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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