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에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13일 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선출 20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원내대표에게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과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대표 등과 고가 오찬 의혹, 배우자의 지역구 구의원 업무 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국정원에서 근무하는 장남의 업무를 보좌진이 도왔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전날(29일)에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시의원에 출마하려 한 김경 후보(현 서울시의원) 측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대화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모두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업무방해 혐의로, 강 의원은 특가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원내대표 선거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