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송언석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통일교 특검의 수사범위에 신천지 의혹을 포함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도 특검의 포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말로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추진하자고 하면서 실제로는 물타기로 특검법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일교 게이트는 민중기 특검 결과보고서에 명시된 종교단체의 정치권 전반에 대한 조직적 로비”라며 “전재수·정동영 등 이재명 정부 핵심 인사들이 포진했음에도 민 특검은 여당 의혹은 은폐하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무리한 표적수사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성역 없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게 국민적 열망”이라며 “민주당은 그런데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이 없는 신천지를 끌어들이며 특검 도입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엔 수사대상을 국민의힘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통일교·신천지 수사라고 쓰고, 국민의힘 표적수사라고 하는 노골적 야당탄압 정치보복”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굳이 신천지 의혹을 포함하려면 유튜버 김어준이 지난 제시한 202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개입 의혹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며 “남욱이 과거 증언한 이재명 후보와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 탄압 표적 수사와 정략적 물타기 공작을 중단하고 통일교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특검법 처리에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신천지와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별도 특검을 추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