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수 "한동훈, 좌파인지 보수인지 불분명…같이 가기 어렵다"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31일, 오전 09:47

지난 26일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5.12.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끌어안고 가기가 힘들다며 밀어냈다.

당 지도부에서 강성 지지층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31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서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한동훈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선 "지금까지 우리 당은 선거 때마다 '이기기 위해서 빅텐트를 쳐야 한다며 부피를 키우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며 "부피가 크다고 강한 것이 아니라 밀도가 높아야 강한 것인데 계속 풍선 불듯이 부피만 커지면 작은 바늘 하나에도 터지는 집단이 되고 만다"고 했다.

이어 "21대 총선 때도 내부 반대가 많았지만 미래통합당과 합당했다가 결국 졌다"며 외연 확장보다 내부 결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당은 가치 집단이다"고 정의를 내린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때까지 보여줬던 행동만을 보면 보수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좌파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중도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한 번은 비대위원장, 또 한 번은 대표로서 당의 리더라는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그런데 당원 게시판 사건처럼 책임없는 행동을 한 것만으로도 저는 같이 가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당원 게시판 논란은) 당내에서 엄청난 이슈였고 당원들이 '조사를 명확히 하라'고 계속해서 요구해 왔기에 피하지 못할 바람, 파도였다"며 "당무감사위 손을 떠났으니 수위는 예상할 수 없지만 절차대로 윤리위가 징계 논의를 할 것"이라며 윤리위원장이 선임되는 대로 한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임을 알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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