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김병기 사태, 국회의원에게 엄청난 경고등"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전 09:4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이번 사안은 국회의원들에게 엄청난 경고등”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앞으로 국회의원과 보좌진 그리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 해야 될 일과 하지 않아야 될 일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강선우 의원과 김경 시의원이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에 포함된 반면 김병기 의원이 제외된 데 대해서는 “실제 녹취록에서도 보면 행위의 발단이 강선우 의원에 의해서 시작됐기 때문에 1차적으로 윤리감찰단에서 확인하고 조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가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김경 시의원 공천 과정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김경 시의원이 공천을 받은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민통합 인사’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 의원은 “지금 비상계엄 이후에 극단적으로 여야가 대결하고 있고 보수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이 상황이 계속 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적절하지 않다. 정치와 행정의 영역에서는 조금 더 완충 역할을 하고 진보와 보수가 공존해 나갈 수 있는 방향들을 찾는데 필요한 역량과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탄핵 반대’ 및 ‘윤어게인’ 행보에 대해서도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반성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행위라고 하는 부분들을 명확히 한 이후 그런 행위들에 대해서 앞으로 다시는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을 의사를 표현한다면 저는 같이 가야 되지 않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을 기획예산처 장관에 기용한 데 대해서는 “관료 시각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예산을 보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변화된 경제와 민생 환경에 대해서 체감력이 높은 정치인이 예산을 들여다보라는 취지가 있다고 본다”라며 “이혜훈 후보자가 보수적 시각에서 좀 더 세심하게 보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교·신천지 의혹과 관련한 검경합수본 구성에 대해서는 “특검 포기한게 아니라 빨리 진행하라고 하는 그런 의지”라면서 “특검 법안으로 하더라도 1월 중순 정도 될 것인데 증거인멸 우려도 있고 검경수사본부의 출범 자체가 특검 도입의 속도를 더 빨리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