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상을 통해 발표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해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이 기본인 성장 △문화가 이끄는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 등 5가지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성장 37번·국민 35번 강조…지난해 국정성과도 평가
이 대통령은 '성장' 37회, '국민' 35회, '전환' 16회, '기업' 12회, '경제' 11회, '문화' 9회 등을 언급하며 새해 국정운영 최우선 순위를 민생과 경제에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국정에 대해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라며 추경·민생회복 소비쿠폰·코스피 4000·수출 연간 7000억 달러 등 성과를 자평했다.
이어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 여야 합의 'AI시대 첫 예산안'과 국익중심 실용외교, 대미 관세협상 타결, 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 한미동맹 강화 등에 따른 외교·경제 발전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도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고 올해 국정운영 강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성장의 패러다임 완전히 바꿔야"…대한민국 대도약 의지
이 대통령은 올해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며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으로,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다"며 "국민이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둠을 물리친 K-민주주의의 찬란한 빛이 국민의 일상 속까지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은 그동안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을 따라 온 힘을 다해 압축 성장을 일궈냈으나, 이제 성장전략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방·분배·안전·문화·평화'…韓 대도약 이끌 5대 전략 제시
이 대통령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며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나"라며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고,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으로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 될 것"
이 대통령은 5가지 대전환 전략에 대해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니다.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해질수록, 저마다의 꿈과 희망, 도전이 넘쳐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은 더욱 커지는 것"이라며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다.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낸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는다"며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