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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3 지방선거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 묻자 서울과 부산에서는 야당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대선 후 선거, 여당 승리' 공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결국 각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서울 803명, 경기 803명)를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를 보면 서울은 민주당 38% 국민의힘 27%로 나타났다. 경기는 44% 대 23%로 격차가 더욱 컸다.
부산에서는 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2%로 박빙이다.(12월27~28일, 802명 대상 조사)
서울의 경우 여당 지지세가 여전히 강세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5%)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도 우세와 야당 후보 당선 선호라는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은 확연하게 엇갈린 지지층, 현역 지자체장 프리미엄,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현역 프리미엄 오세훈 '꾸준'…정원오, 무서운 '질주'
서울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0대와 70세 이상에서 50%가 넘었고, 30대와 60대에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보다 소폭 앞섰다. 40~50대에서는 여당 후보 당선이 50%를 넘었다.
이런 조사 결과는 30대와 60대의 엇갈린 민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세대는 정당 지지도에서는 10%p 격차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방선거 여야 선택에서는 야당을 택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3%로,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24%)과 박빙인 상황이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간접적 지지로 여권내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역인 오 시장이 지명도 등을 앞세워 정 구청장과 접전을 벌였고, 뒤를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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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동연 추미애 각축…유승민 부상, 김은혜 추격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도에서는 민주당이 정당지지도 44%를 기록해 국민의힘(23%)을 두 배 격차로 앞섰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서는 각각 52%, 40%로 이 격차가 절반으로 좁혀졌다.
전연령대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경기도에서도 세대간 대결 구도가 드러났다. 경기도의 20대와 60대의 절반이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40~50대의 60% 이상은 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역인 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의 지지율은 15%로, 추미애 민주당 의원과 동률을 이뤘고,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와 0.15%p 격차의 승부를 벌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1%로 뒤를 이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보수진영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를 기록하면서 16%에 그친 김은혜 의원을 앞선 점이다. 국민의힘이 어떤 후보를 선출하느냐에 따라 여야간 격차가 더 좁혀질 여지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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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전재수 '탄탄' 박형준 '건재'
민주당 당 지지도가 1%p 앞선 부산에서도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여당 후보 당선(4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정당 지지도의 연령별 양상을 보면 20대(국민의힘 지지 30%)와 70세 이상(국민의힘 지지 48%)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고, 40~50대(민주당 지지 48%, 46%)는 민주당이 우세하다. 여기까지는 서울과 비슷한 양상인데 다른 점은 30대에서 두 배 격차로 국민의힘을 지지(33%)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지지도 분포는 지방선거 여야 선택에도 반영돼 40~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야당 후보를 선택했다.
전통적 보수당 강세 지역인 부산은 계엄 이후 여야 지지율이 초근접전을 벌이는 등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다만 통일교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18%로 현역인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1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되는 등 현역 프리미엄은 다소 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p다. 응답률은 서울 10.1%, 경기 11.4%, 부산 12.3%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rkim@news1.kr









